[악마성의 마차] Chapter 1. The Gathering
Chapter 1. The Gathering
 
    솨아................
    쿵.... 크르르릉..
    똑.똑.똑.
    솨아................
 
"누구야 이밤에?"
 
하늘이 울부짖는게 심상치 않은 날씨인데, 마부는 이런 시끄러운 밤에도 선명하게 들려오는 노크소리에 잠에서 깨버렸다.
 
"뢰흔델프Lheondelf 쪽으로 가려 하는데, 이 비에 마차를 몰 수 있나?"
 
졸린눈을 부비고 빼꼼히 연 문 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긴 청색 레인코트Rain coat에 검은 실크햇Silk hat. 외알 안경에 흰 장갑을 낀 그는 나직한 목소리로 마부에게 말을 걸었다.
 
"오늘 밤 안에 도착해야 하네"
"밤이 깊은데다 날이 험해서..."
"오늘 밤 안에 도착할 수 있다면 이걸 주지."
 
남자는 품에서 검은 진주Black Pearl를 꺼냈다. 손톱만한 검은 진주. 마차를 모는것 만으로는 과분할 정도의 금액이다. 그리고... 왠지 그 검은 진주에는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
하지만 순간, 두려움이 탐욕을 이겨냈다.
 
"뢰흔델프 쪽이라면... 설마... 그.....?"
"뢰흔델프쪽이라면 나도 가야 하는데?"
"용무는 나도 있소이다."
 
외알안경 사내뒤로,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몇명 더 나타났다.
 
"왠지 우리모두 목적지가 같은거 같은데... 같이 가는건 어떻겠소?"
"좋으실데로."
 
외알안경 사내가 고저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리없는 박력에 질린 마부는 공포도 잠시 잊은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내가 넷, 여자가 둘. 말이 아니라 마차를 고집하는걸 보면 비를 맞기 싫어서인듯 한데...
 
"비에 젖은 생쥐꼴로 갈 순 없는 곳이지... 암."
 
어느샌가 나타난 사내. 왠지 모를 부조화가 감도는 얼굴을 한 사내까지 나타나자 어느샌가 인원은 일곱명. 일곱명이나 되는 사람이 모두 같은쪽으로 간다고 하니... 하룻밤 마차를 모는 값 치고는 꽤나 수지맞는 장사였다. 하지만 역시 위치가 뢰흔델프쪽이라는게 마음에 걸렸다.
 
"호.. 혹시 가시려는 곳이 그... '낮에도 어둠이 깔리는 검은 성'인가요?"
 
마부는 이름을 언급하는것 조차 꺼려진다는 듯 떠듬떠듬 말을 이어나갔다. 마치 그 중간에 상대방의 입에서 나올 그곳이 아니라는 말을 기대하면서.
하지만 외알 안경의 사내는 마부의 기대를 저버렸다.
 
"그런 이름은 모르겠고, 내가 아는건 '흑사자 성' 이라는 이름이오."
"아... 악마성! 핏빛 십자가 연맹Alliance of Blood Cross! 아... 안되요! 안갑니다. 그곳으로는 절대 안가..."
 
순식간의 마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하지만 그 하얗게 질린 얼굴은 도착하는 곳이 그곳이라서가 아니었다. 그의 목에 감겨오는 차가운 금속과 그보다 더 차가운 손길 때문이었다.
 
    솨아................
    쿵.... 크르르릉..
    솨아................
 
"도대체 무슨 소문이 돌아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가지 않겠다면 당장 여기서 죽여주지!"
 
적막한 밤에 빗소리만 요란한데, 마부의 목을 잡고 있던 삐쩍마른사내가 마부를 발로 걷어차며 코웃음을 쳤다.
 
"쳇. 씻고 옷 갈아입을 시간은 주지. 하지만 가지 않겠다는 말을 할 시간은 주지 않겠어. 알겠나?"
 
마부는 도망치듯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곤 헐레벌떡 다시 나오더니 황급히 마차를 몰기 시작했다.
 
by KHAN | 2008/10/02 20:45 | | 트랙백 | 덧글(0)
[악마성의 마차] Chapter 0. Intro
악마성의 마차Coach ride to devil's castle
 
Chapter 0. Intro
보드게임 악마성의 마차(영문판 제목 Coach ride to devil's castle, 독어판 제목 Die Kutschfahrt zur Teufelsburg)의 기반을 두고 썼습니다.
단, 완벽하게 게임을 이식한 것이 아니라 실제 게임에서 사용되는 룰과 조금 다른 면도 있습니다.
 
게임소개
by KHAN | 2008/10/02 20:12 | | 트랙백 | 덧글(0)
[렛츠리뷰] 얼음나무 숲

얼어붙은 숲 사이로 들려오는 음악의 향연속으로


0. 평점
★★★★★★★★★☆ (9/10), 말로 표현하자면 well made book.


1. 노블레스 클럽?
  이 책은 로크에서 야심차게 준비중인 '노블레스 클럽' 시리즈로 출판되었다. 시리즈 자체가 장르문학의 대중화를 부르짖으며 나온, 분명한 색이 있는 레이블이기 때문에 나름 기대하고 책을 신청했었다. 특히나 이 책은 노블레스 클럽의 첫번째 책이기에, 이 책은 앞으로 노블레스 클럽이 어떤 책을 낼 것인가에 대한 예제라고 할 수 있겠다.
  결과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골수 장르문학팬(이라고 하기 보다는 국내 판타지 소설에 익숙한)에게는 너무 싱겁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나름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는 책. 정도가 되겠다.
  검이나 마법이 나오는 것만이 판타지 소설이라고 정의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판타지 소설로 분류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이 책에 장르문학적인 요소는 거의 들어가 있지 않으니까. 비율로 따지자면 10% 정도? 비슷한 느낌의 책이라면 '향수' 정도가 있겠다. 대신 이런 특징은 어떤 면에서는 일반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을 마련하는데 일반적인 판타지 독자가 알아야 할 기본 개념들 - 오크, 파이어볼, 마나 등등등 에 대한 이해가 전혀 필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있다. 장르문학을 사서 보는 팬들에게는 밍숭맹숭하고, 일반 소설 독자를 끌어당기기에는 레이블 자체가 낯설다. 과연 노블레스 클럽은 어떻게 될까? 결과는 순전히 얼음나무 숲의 파워에 달려있다.


2. 책 자체
  책 자체는 약간 두꺼운 편이다. 일단 돈이 아까운 수준은 되지 않을 뿐더러, 표지나 중간중간 소제목에 삽입된 삽화들은 '얼음 숲'의 느낌을 충실히 살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책장에 꽃아놓을 수 있는 책이라는 말 그대로, 두껍긴 하지만 단권으로 끝나며 표지는 수수하지만 세련된 느낌을 준다. 어설프게 캐릭터를 그리거나 화려한 색상을 채택하지 않은 것이 더더욱 순문학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


3. 감상
  이 책은 '아나토제 바옐' 이라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관찰하는 '고요 드 모르페'의 눈으로 서술되어 있다.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모방한 파스텔톤의 배경속, 얼핏 아마데우스와도 비견됨직한 주인공은 아마데우스와는 달리 바옐을 열렬히 추종하는 추종자로 등장한다.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진 주인공으로 말이다.

  주된 두가지 흐름의 갈등 - 자신의 음악을 이해해줄 사람을 찾고 있는 아나토제 바옐과 그의 지음知音이 되고 싶어하는 고요 드 모르페의 갈등 구조는 기존 장르문학 독자에게는 너무 밋밋한 감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장르문학과 친숙하지 않은 분들께는 (책을 가리지 않고 읽는 터라 아마 맞으리라 생각됩니다) 충분히 자극적인 글이리라 생각된다. 아마 특정 취향(B?)의 여자분들께서 좋아할만한 구도이긴 하다.

  이런 류(희대의 천재가 등장하는)의 공통적인 숙제는 독자에게 등장인물이 얼마나 천재인지를 묘사하는데 있는데, 음악에 대한 묘사가 꽤나 잘 되어 있어서 천재성의 일부나마 느끼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신의 물방울이나 피아노의 숲 같은 만화책처럼 음악을 듣고 떠오르는 심상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들으면서 생기는 감정의 변화 위주로 서술되어 있다. 담백한 서술임에도 불구하고 천재의 음악이라는 공감을 이끌어 내는것은 분명 작가의 필력일터. 예시를 하나 싣는다.

"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여명에서 찬란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것은 음音의 형태를 하고 있는 날 선 울부짖음이었다. 이 안에서 슬퍼하는 척하며 태연히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살인자를 향해 던지는 바옐의 극렬한 앙갚음.
  숨이 막혀왔다. 절절하게 울리다가 어느 순간 반짝하고 심장을 긁고 지나가는, 지나치게 고통스럽고 지나치게 황홀한 바이올린 소리. 그것은 이 자리에서 듣는 모든 이들의 가슴을 헤집었다.
  범인이 누구든, 여기있는 자이든 아니든, 틀림없이 이 음악을 그를 부수고야 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너무나도 감미로운 복수였다. 아마 내가 그 범인이라면 절정의 행복감을 느끼며 나 자신을 죽일 것이다.
  그것은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던, 모든 사람들의 호흡을 곤란하게 만드는, 그리고 마지막에는 듣는 이의 숨마저 멎게 하는, 그런 음악이었다.
"

  음악을 묘사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천재의 음악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광기를 제시했다. 향수에서 주인공의 향수에 취해 벌이는 광기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바옐의 음악을 갈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는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 자기의 자식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진혼곡을 들으리란 기대로 즐거워 하는 아버지가 있는 마당에야!

  적막으로 스산한 얼음나무 숲, 그 속에서 울려퍼지는 음악. 그리고 광기. 이 세가지가 이 소설을 규정짓기 때문에 스토리보다는 인물의 내면 묘사가 더욱 섬세하게 다가온다. 작가분이 여성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묘사가 매우 섬세한 편인데(그 덕분인지 주인공이 왠지 여자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을 묘사하다보니 묘사에 대한 한계가 존재한다. 아마 클래식을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점인지, 음 자체를 묘사하지 않아서인지... 왠지 음악에 대한 묘사를 들으면서도 적당한 음악이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아 완벽한 몰입까지는 가지 못했다. 맛있는 음식의 묘사를 들으면 그에 해당하는 맛이 떠오르며 먹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그냥 '혀가 살살 녹을정도로 맛있는' 이런 정도의 장황하고 화려하지만 알맹이는 없는 묘사를 듣는 기분이었다.

  이런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간만에 보는 수작중 하나라고 본다. 재미 여부를 떠나서 잘 쓴 글임에는 틀림없고, 장르문학 독자를 끌어들이지는 못할망정 지루하다고 느껴질 글은 아니니까. 다른 출판사와는 다른 전략으로 시작하는 로크. 로크의 시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됬으면 한다.


  Written by 風月樓主


렛츠리뷰
by KHAN | 2008/03/09 19:59 | 後記 | 트랙백 | 덧글(0)
[렛츠리뷰] 세계의 주식고수들

1. 평점
★★★★ (5/5, 99/100), 말로 표현하다면 '추식 초보부터 고수까지 널리 읽을 수 있는 책.'


2. 대상
이 책은 실용서와 흥미 위주 서적의 중간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약간 *더 실용서에 가까운* 편이며, 실용서는 책의 내용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 줘야 가장 적절한지가 정해진다.

나도 제대로 주식을 시작한적은 없지만 여기저기서 들은 내용을 토대로 이 책이 어떤 위치의 사람에게 있는지를 말해보겠다.

(1) 주식이 뭐야 -> (2) 뭐가 오른데, 뭐가 좋데 (뭣도 모르고 귀동냥하는 단계) -> (3) 귀동냥에서 벗어나 뭔가를 알아보려고 시작함. 이런 저런 책 사서 공부하기 시작함 -> (4) 기업의 가치 평가를 통해 본격적으로 주식에 접근함

이런식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든 사람을 구분한다면, 이 중에 (3)/(4) 가운데 단계 쯤에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이 제일 적당하히라 본다. (3) 의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약간 있을 수 있고, (4) 의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약간 가볍다. 물론 주식을 제대로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도 적당하리라고 본다. 뭔가 알아보려는 사람에게는 '어떤 것을 알아야 하는지' 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되고, 본격적으로 주식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투자 마인드를 심거나 투자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어쨌거나 여기 나온 전략들은 '크게 성공한' 전략과 마인드이기 떄문이다.

 

3. 리뷰
이 책에서는 세계의 주식고수 29인의 삶과 그들의 투자 전략에 대해 담고 있다. 각 챕터는 주식 영웅들의 일대기를 투자 전략 위주로 짤막하게 소개하며 진행된다. 각 챕터의 끝에는 그들의 투자전략을 요약해서 정리해 두었는데, 다만 주식 영웅으로 나오는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투자전략을 정리 해 두어도 개개인의 투자전략을 찾기가 쉽지 않다. 맨 뒤에 따로 빼서 정리하면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뒤에 몰아서 설명하게 되면 맨 뒤에 수없이 나열된 전략들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전략을 찾아야 하니 이것도 나쁘지 않은 구성인 것 같다.

투자 전략에 초점을 두고 실용서로 접근한다면, 이 책은 꽤나 많은 계층의 투자자들에게 환영받을 책이다. 적게는 '어떤 회사를 골라야 하는가' 에 대한 방법론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떤 마인드로 주식을 대해야 하는가', '최근 뜨고 있는 - 커다란 성장동력을 지닌 나라는 어디인가' 까지 두루두루 논하고 있으며, 그에 대해 논하는 정도도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 한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한 쉽게 쓰였다고 쉬운 책인것 만은 아니다. 그것은 고수들의 투자전략이 꼭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되는 전략인건 아니기 때문이다. 주식 초보에게는 약간 어려운 내용도 포함 되어 있다. PER, PSR, ROE 같은 개념이 나올 때 마다 간단하게 설명은 했지만 그걸로는 조금 부족했다. '미분은 함수의 기울기를 구하는 것이다.' 라고 주석을 달아두어도 미분에 대해 알기는 부족한것과 같은 이유인데, 굳이 어려운 개념을 풀어서 쓰려다가 횡설수설 하는 글이 되느니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왜냐면 이런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해도 '이런게 있구나', 혹은 '이런걸 배워야 하는구나' 라는 정도를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고수들의 삶에 초점을 두고 흥미 위주의 서적으로 접근한다면, 이 책은 인생극장이나 성공시대같은 책이 된다. 이런 점이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PER, PSR 등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끝까지 책을 놓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활을 한다. 물론 이런 사람들에게도 실용서로서의 역활을 충실히 해내는데, 그것은 책을 다 읽은 뒤에 자신이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가이드 역활을 충실히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이 쪽의 비중은 적은 편이라 이것만을 기대했다면 약간 점수가 깎일수 있다.


4. 내용 요약 <긁어서 봐주세요-혹은 Ctrl+a>
각 주식고수들의 투자기법은 같은 듯 하나 다른점이 많았다. 큰 틀 - 장기 투자 - 라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 했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두고 있었다. 물론 단타투자로 성공한 제럴드 로브같은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단타투자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즐비하게 나열한 주식고수중 29명에 데이트래이딩으로 크게 번사람은 한명밖에 없다는, 즉 단타 투자로 성공할 확률은 1/30 밖에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무조건 싼 걸 사서 가만히 두는걸 장기투자라고 생각하기 전에 어떤 주식을 사서 언제 팔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 고수들의 노하우를 보고 자신에게 적절한 것을 찾는게 좋을 듯 하다.

거의 공통적으로 언급한 기법으로는 손절매가 있었다. 손절매를 강조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설령 강조하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제럴드 로브처럼 단타투자로 성공한 사람도 강조했다는 걸 볼때, 손절매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내용 요약은 이정도만 하면 될 것 같다. 각각의 투자기법은 큰 틀에서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지만 그 방법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한가지 해답을 제시했었던 사람들 조차 자신의 방법을 끊임없이 개량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보라!


렛츠리뷰
by KHAN | 2008/01/08 21:56 | 後記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평가의 맹점 #1 - 평가란 무엇인가.
0. 평가는 차별을 전제로 한다. 즉, 뭔가 차별하려는 목적이 없다면 평가는 길고 지루하며 돈까지 드는 끔찍한 일이 되어버린다.

1. '평가'는 무엇과 무엇을 단순히 비교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건 좋고 나쁨을 분류하여 취사선택하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도구이다.
by KHAN | 2007/12/02 23:18 | 思惟 | 트랙백 | 덧글(0)
얼어붙은 송곳니 리뷰 - 眞
* 렛츠리뷰 당첨자 발표도 한참 지나기도 했고, 태그도 안달고 테마도 안달았으니 이만하면 공짜로 책을 보내준 이글루스에 대한 예의는 지켰으리라 봅니다.
* 진짜 리뷰 들어갑니다.
* 반말로 씁니다.
* 네타(=미리니름, =스포일러) 포함합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해서 '잘못 쓴' 글이다.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인데... (정확한 출처 아시는분 답글 부탁드립니다.) 스토리가 한문장으로 요약되지 않으면 너무 복잡해져서 이야기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보통 무협지의 스토리라면 "주인공이 시련을 겪고 강해져서 적을 무찌른다." 정도로 요약이 될 것이고 -_-... 가장 최근에 본 영화인 '1306호' 는 "1306호에서 겪은 무서운 일" 정도로 요약이 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 말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주제를 분산시키지 말것. 한가지 이야기에 집중해서 독자에게 전달할것.

그런데 이 글은... 주제가 둘로 나뉜다. "주인공이 여자라는 이유로 겪는 남자들의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와 "기묘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 주인공의 활약상". 문제는... 여기서 둘중 하나를 빼라고 한다면 독자가 책을 집게 했던 목적인 '기묘한 살인' 이 빠져버린다는데 있다. 주인공의 개성이 강한데다(이혼녀 형사+오토바이 라이더) 사건(외부)을 향한 묘사보다 주인공 개인(내부)의 묘사에 더 많은 장을 쏟았기에, 어느샌가 살인사건은 심심한 이혼녀 일상을 바라보는 독자에게 자극을 주는 주는 자극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즉, 책 선전과는 달리 살인 사건이 주가 되지 않는 책이 되어 버렸다. 스릴러라고 알고 책을 들었는데 책 내용이 이러면 아무리 잘써도 좋은 평 듣기는 힘들다.

그래, 어떻했던지 간에 '기묘한 살인'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다시 읽기 시작해보자. 이번엔 살인사건 자체가 둘로 나뉜다. 초반에 보여줬던, 그토록 자극적이던 '인체 발화 살인사건' 뒤에 이어지는 늑대개 살인사건. 이 일련의 살인사건의 문제점은 완급 조절이 잘 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 작가 특유의 묘사로 소름끼치도록 눈에 박힌 인체 발화 사건 뒤에, 솔직히 말해서 늑대가 따라가다 꽉! 물었어요가 스릴넘칠까? 특히나 직후에 일어난 살인사건은... 어찌보면 쌩뚱맞다. 늑대가 잘 있던 사람을 덮쳐서 ... 이 시점의 독자들은 그 전에 구구절절 나오던 주인공의 심리묘사에 빠져들어, 이건 또 전 남편이야긴가? 라고 생각하던 시점에 갑자기 터진 살인사건이라 '깜짝이야' 까지는 되도 '이 사람 죽을꺼 아냐! 죽을거 같아 ;ㅂ;' 라는 전형적인 스릴러의 느낌을 전혀 살리고 있지 않다. 그 뒤에 꼬마가 목격한 살인사건은 나름대로 긴장감 있었지만... 살인사건이 4번정도 나오는데 그중에 두번만 긴장감이 느껴지면 문제있는거 아닌가?

물론 각각의 씬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큰 틀이 어긋나서 삐걱대고 있는데 심야의 질주가 멋있어요~ 하는건.... 글쎄.... 개인 취향이겠지만 그런식으로 이미지를 떠올리고 싶으면 차라리 만화나 영화, 포스터의 스틸컷을 찾는게 더 멋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식의 편집과 광고가 이해되긴 한다. 우리나라에 '오토미치 다카코'라는 주인공의 일생에 공감 할 사람은 많겠지만... 이런 지루한 공감을 얻기 위해 책을 살 사람도 없으니 무조건 자극적인걸 앞에 세우고 홍보해야지 -_-... 하지만 스릴러라고 믿고 책을 고른 사람중에 주인공에 동감할 사람은 더더욱 찾기 힘들거 같다.


개인평점 - ★☆☆☆☆☆☆☆☆☆ (1/10)
묘사는 잘하드라... 끝.
by KHAN | 2007/12/02 22:53 | 後記 | 트랙백 | 덧글(0)
[렛츠리뷰] 얼어붙은 송곳니
* 서평은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책을 선택하게 하는 지침서 역활을 해야지, 책 읽은 사람을 모아놓고 여기는 어떻고 하면서 책을 해부하는 작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렛츠리뷰와 같은 서평에서는 더더욱. 그래서 최대한으로 스포일러(spoiler. 네타바레 혹은 미리니름이라고도 불림)을 자제하고 서평을 작성합니다.



추리소설은 읽기가 번거롭다. 손에 땀과 기름기가 많아 책장 넘기는 것도 곤혹인데, 복잡한 사건관계와 인물을 파악하려면 숫제 옆에 종이와 펜을 끼고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로 대변되는 일본의 추리만화같은 경우에는 독자가 복잡한 트릭과 그에 따르는 추리를 즐긴다기 보다는 참혹한 살인과 등장인물, 그리고 트릭을 풀어내는 추리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읽기 편했지만 과연 이 책도 그럴까... 하면서 책을 펼쳐들었다. (렛츠리뷰 신청란에 추리소설, 미스테리 스릴러라고 적혀 있던 걸로 기억한다.) 일본 소설이라면 러브레터 정도 읽었을까, 하루키조차 읽지 않은 터라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는 작가의 필력이 궁금하기도 했고.

책은 인체 발화라는 기묘한 살인사건으로 시작된다. 작가 특유의 문체인듯 주변인물의 세세한 곳까지 묘사되는 프롤로그는 '좀 있으면 살인이 일어날텐데! 저 사람이 죽는다고 책 소개에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하면서 책 내용에 몰입하는 다리 역활을 훌륭하게 해냈다.

그 뒤의 본문은 미스테리 스릴러 부분, 즉 살인 사건에 관한 내용과 주인공인 오토미치 다카코의 고군분투하는 생활모습이 반반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세밀하고 섬세한 묘사를 즐겨쓰는 작가의 취향때문인지, 오히려 주인공의 모습이 좀 더 강조된 느낌이다. 상황묘사보다 심리묘사가 더욱 잘 되어 있어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삼녀중 장녀, 바람핀 남편과의 이혼한 이혼녀, 거기다 남성들의 사회로 대변되는 형사라는 직업을 지닌 주인공은 책 내내 사건 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맞서 싸운다. 남자라서, 거기다 형사라는 직업을 겪어보지 않아서 '설마 이렇게 심할까...' 싶은 마음이 어느정도 있어서 공감하기엔 힘들었지만 작가의 필력덕분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았다. 아마 여성 직장인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하실듯하다.

그렇다고 이 책이 미스테리 스릴러라는 본분에서 벗어난건 아니다. 스릴러라는 관점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을 꼽으라면 세번째 살인장면과 마지막의 질주를 꼽고싶다. 세번째 살인사건은 두번째 살인사건과는 달리 스릴러의 본분을 지키면서 진행되어 서서히 긴장의 끈을 당기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의 추격씬은 역동적인 장면이 느껴지기보다는 영화포스터에 쓰일 듯한 스틸컷의 형태로 다가온다. 그러면서 점점 형상화되는 이미지는 두근거리기보다는 멋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밤의 적막을 가르는 늑대의 질주,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여성라이더는 상상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책을 덮고 역자후기를 보니, 아마 이건 오토미치 다카코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물의 첫째편인가보다. 기회가 닿으면 둘째편도 접해보고 싶다. 좋은 책을 선물해준 렛츠리뷰에 감사의 글을 남기며 이만 서평을 접는다.


[정리]
평점 : 100점 만점에 85점. 말로 풀어쓰면 '개인적인 취향과는 맞지 않지만 재밌게 읽었음.'

이런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1. 야성미 넘치는 개를 좋아하시는 분들.
2. 사회에 나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군분투하셨던 분들.
3. 아기자기한, 세밀한 심리묘사가 된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 風月樓主 拜上
by KHAN | 2007/11/04 13:16 | 後記 | 트랙백 | 덧글(0)
뫼신 사냥꾼 1권의 오류로 추정되는 것들과 질문들... (스포일 없을듯)
* 하뎃경 보시라고 트랙백 걸어둠... 못 보면 할 수 없고 OTL


p192, "욕이라고 한 겁니까?"
"요, 욕이라고 한 거업니까?"

p216, "도망치긴요. 거스르미 녀석보다 먹귀 님이 몇 배는 더 무서운 걸요."
"도오망치긴요. 거, 거스르미 녀석보다 먹귀 님이 며엇배는 더 무, 무서우운걸요."
이 긴 말을 제대로 했을리가 -_-.

p217, "이, 이제 전 가도 될깝쇼?"
"이, 이이제 전 가도 되나아요?"
깝쇼라는 어감은 약간 빈정대는 느낌...

p219, "연어가 올라옵니다."
"연어가 오올라옵니다."

p315, 아릿가시는 흰아미산의 뫼신이면서 눈노루를 주인으로 모시고 있다...?
지킴이라는 칭호까지 쓰는 걸로 보아서 흰아미산을 지키는 임무를 가지고 있는 뫼신인데 그 위에 눈노루를 뫼신으로 섬긴다...?타천이란 최고의 뫼신에게 상처를 입힌 두 뫼신중의 한명이면 무진장 강해야 할텐데 눈노루의 수하라니 이해는 되는데 (왕이 싸움을잘할 필요는 없으니...)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그럼 한 산의 최고위 뫼신은 뭐라고 부르며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 뫼신은 친숙한 표현으로 하면 산신인데... 한 산에 산신이 여러명이 있다는 것도...


p359, "그래서 이 거스르미놈이 죽은 게지. 정말 무시무시했어."
"그래. 갑자기 나타난 칼잡이들도 그 여자 애한테 겁먹고 달아나버렸는걸."
-> 이전까지의 자루의 말투는 겁먹어서??
그냥 예전의 늘리는 말투로 기록하는것이 버들이 진행중인 탐문수사의 맥을 끊지 않으면서 자루와의 대화로 넘어갔음을 더욱 쉽게 나타낼수 있을 듯.
by KHAN | 2007/10/20 18:46 | 트랙백 | 덧글(0)
오픈
별 생각없다.

사진 링크용으로 만들어놓은걸 이제야 쓰고 있으니
by KHAN | 2007/02/19 17:21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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